[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하루만 못 봐도 보고 싶은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날이 돌아왔다.
여자친구는 일주일 전부터 데이트 코스를 정하고, 약속 시간에 늦지 않게 전날부터 입을 옷을 정해놓는다.
남자친구와의 데이트가 설렌다는 이유도 있지만 사실 여자친구에게는 쉽게 말 못 할 고민이 하나 있다.
바로 자신이 먹을 메뉴 하나도 고르지 못하는 심각한 '결정 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날도 여자친구는 분식집에서 비빔밥과 라볶이 중에 고민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이럴 때마다 "자기가 비빔밥 먹어. 내가 라볶이 먹을게"라며 두 가지 메뉴를 다 먹을 수 있게 해준다.
이런 '사랑꾼' 남자친구를 둔 여자친구는 오늘도 해맑게 웃는다. 이렇듯 결정 장애가 있는 여자친구들이 반대 성향을 가진 '사랑꾼' 남자친구를 만나면 좋은 점들을 모아봤다.
의상 결정 못 하는 여친에게 항상 예쁘다 해준다
결정 장애 있는 사람들은 전날부터 미리 입을 옷을 생각해둔다. 어떤 옷을 입을지 미리 고민하지 않으면 약속 시간에 늦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 전날 미리 입을 옷을 골라뒀지만 왠지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있다.
약속 장소에 만났는데 표정이 그다지 밝지 않은 여자친구를 발견한다면 사랑꾼 남자친구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센스 있는 남자친구는 "오늘도 예쁘네"라는 멘트로 여자친구의 걱정을 사르르 녹인다.
데이트 코스 못 정하는 여자친구를 대신해 결정해준다
평소에는 가고 싶은 곳이 그렇게 많았는데 막상 데이트 날짜가 다가오니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가고 싶은 곳 있어?"라는 물음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여러 가지 선택지를 두며 남자친구가 대신 결정해주길 바란다.
여자친구가 결정을 미루는 이유에는 자기보다는 남자친구가 좋은 곳을 가고 싶은 마음이 큰 것도 있다.
다 똑같아 보이는 '틴트'를 고를 때에도 꼭 하나를 선택해준다
"둘 다 빨간색 립스틱 아니야..?" 세상에 같은 색조는 없다고 할 만큼 립스틱의 색은 정말 많다.
그런데 여자들의 눈에는 다 다르게 보인다. 주황기가 더 많이 도는 색상, 체리 빛이 도는 느낌 등을 들며 세세하게 구별해낸다.
화장품에 보다 더 무감각한 남자친구는 다 같은 색상처럼 보이지만 여자친구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꼭 하나를 대신 선택해준다.
선택을 후회하는 여자친구에게 항상 괜찮다고 말해준다
결정 장애가 있는 여자친구는 스스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후회할 때가 많다.
막상 자신이 내린 결정이 잘못된 선택은 아닐지, 남자친구가 불편한 건 아닐지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결정이므로 그 사람 탓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선택을 내릴 때 불안한 감정을 지니고 있다.
이런 마음을 잘 아는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에게 "괜찮다"는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