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부산시 "일본이 경제 보복 철회할 때까지 교류 전면 중단 검토"

오거돈 부산시장 / 뉴스1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부산시가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 일본과의 교류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전국의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일 뿐만 아니라, 부산은 일본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어서 다른 지방정부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시의 한일 교류 행사를 전면 재검토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부당한 경제 제재를 철회하고 발전적 한일 관계를 위해 노력한다면 부산시의 일본과의 교류 사업은 모두 즉시 원상 복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실상 일본이 경제 보복성 제재를 철회할 때까지 부산시가 주관하는 일본과의 모든 교류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오 시장은 "부산시는 일본 정부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원칙적 대응에 전적인 지지를 보낸다"며 "지금과 같은 양국 간의 긴장 관계는 온전히 일본 아베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울러 "일본 국민에게도 결코 이익이 되지 않는 잘못된 정책이다. 일본의 경제 보복 철회를 요청한다"고도 말했다.


현재 부산시와 산하기관인 부산국제교류재단 등이 진행하는 일본 교류 사업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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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포럼, 한일해협시도지사회의, 조선통신사 파견, 나가사키현 우호교류 협의서 체결, 오사카투어엑스포 참가, 한중일 아동교류 그림전, 시모노세키 마라톤교류 등이다.


부산시는 곧 행정부시장이 주재하는 교류 사업 검토 회의를 열어 중단할 사업을 확정한다.


부산시가 주관하는 교류 사업은 즉각 중단하고 민간단체와 함께 진행하는 교류 사업은 민간단체의 의견을 존중해서 계속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부산시 관계자도 "지금껏 수많은 한일 관계 갈등에도 교류 사업을 중단한 적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