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네가 첫째니까 참아야 돼" 엄마아빠가 동생들 편만 들어 '우울증' 호소한 12살 소녀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두 동생들의 괴롭힘 때문에 우울증까지 왔었다고 호소한 12세 사연자가 등장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두 동생들 때문에 가출하고 싶다는 12살 소녀의 고민이 전파를 탔다.


사연의 주인공은 10살과 9살 두 동생들이 맨날 이유 없이 자신을 때리고 꼬집으며 괴롭힌다고 털어놨다. 


가끔은 너무 화가 나 부모님에게 하소연했지만 소용없었다고.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엄마는 알아서 동생들을 타이르라고 말만 하며 상황을 해결해주지 않았고, 아빠 또한 첫째인 사연자가 이해해야 한다며 오히려 동생들의 편에 서서 말했다고 한다.


누구에게 말도 못 한 채 아무것도 해결이 되지 않는 이러한 상황에 사연자는 죽고 싶은 생각까지 든다고 말해 출연자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주인공은 고민을 털어놓던 중 그간의 설움이 북받쳐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이내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연자의 엄마는 사연의 주인공인 첫째가 동생들 때문에 이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한 줄 몰랐다며 당황해했다.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그러면서 엄마는 "항상 바르고 착한 첫째가 반년 전부터 급격하게 우울해하고 집을 나간다고 해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샘 오취리는 "어렸을 때 나도 동생들이 괴롭히면 '니가 참아야지'라는 얘길 많이 들었다.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사연자의 마음에 공감했다.


이영자 또한 "형제끼리 싸운다고 그냥 넘어 가면 안 된다"라면서 "집에 규칙을 세워야 한다. 그에 맞는 벌칙이 있어야 규칙이 바로 설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사연자의 아빠는 "앞으로는 아이들 간에 질서를 잡을 수 있도록 규칙을 두면서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Naver 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Naver 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