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호날두 형아와 유니폼 바꾸고 싶어 일부러(?) 천천히 걸은 '찐덕후' 손흥민

Instagram 'thelilywhites.spurskore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손흥민이 '아이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니폼을 득템한 데는 그의 남모를(?) 노력이 숨겨져 있었다.


지난 21일(한국 시간) 손흥민은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1차전에 선발 출장해 약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호날두와는 사실상 첫 맞대결이었다. 앞서 2017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와 두 차례 만난 적이 있으나, 모두 출전이 불발돼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날 손흥민은 평소 롤모델이었던 호날두와의 만남에 많이 설렌 듯했다. 전반전이 종료되자마자 손흥민은 호날두가 있는 쪽으로 슬금슬금 발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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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마치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발견한 남자처럼 호날두를 의식했다. 앞서서 걷고 있었지만, 일부러 걸음 속도를 늦추며 호날두와의 거리를 좁혔다. 


슈퍼스타 호날두의 유니폼을 쟁취하기 위해 그는 호날두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곧바로 추파(?)를 던졌다. 


호날두는 손흥민의 마음을 알았는지 먼저 어깨동무를 하며 유니폼 교환 요구에 흔쾌히 응했다.


꿈에만 그리던 호날두의 유니폼을 직접 건네받은 손흥민의 표정은 매우 상기된 듯 보였다. 평소 우상으로 여겼던 호날두 형아의 유니폼을 드디어 손에 쥔 것이기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이후 자신의 입에 짧게 호날두 유니 가져다 대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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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해 너무 기뻤다. 먼저 유니폼을 교환하자고 하는 건 자존심 상하지만, 친절하게 받아줘서 기분 좋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유명한 '호동생'이다. 이미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자신의 롤모델이 호날두임을 밝힌 바 있다. 


현대 축구의 최대 난제 '메시 vs 호날두'를 묻는 말에도 너무 쉽게 호날두를 꼽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이 유벤투스를 상대로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호날두의 역전 골에 끌려가던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와 해리 케인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었다.


손흥민은 선제골의 기점을 만들고 골대를 강타하는 등 전방에서 분투했으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