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킹갓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팬서비스도 킹이었다.
벤치에서 휴식하던 중 난입한 꼬마팬을 내쫓지 않고 극진하게(?) 대접했다. 그야말로 '사랑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1일(한국 시간) 호날두는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1차전에 선발출장해 약 60여 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15분 천금 같은 역전 골을 기록하고 교체된 호날두는 이날 벤치에서 또 하나의 미담을 제조했다. 그는 경기장에 난입해 걸어들어온 앳된 얼굴의 팬을 환하게 반겼다.
호날두는 팬과 하이파이브를 한 뒤 가볍게 포옹했다. 팬을 무릎에 앉히고 아주 평범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둘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보일 만큼 다정하고 자연스러웠다.
호날두는 아이를 내보내려고 하는 경호원도 말렸다. 꼬마팬이 벤치에서 함께 경기를 끝까지 볼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
호날두 외에도 레오나르도 보누치 등 다른 유벤투스 선수가 반갑게 인사해줬다.
유벤투스 선수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팬서비스를 받은 뒤 꼬마팬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소원을 이뤘다는 듯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사랑두' 호날두의 팬서비스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는 경기에서 퇴장당한 뒤 '분노의 머핀'을 먹던 중 다가오는 팬의 사진 요청에 흔쾌히 응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월드컵에서는 한 아이가 사인을 받지 못해 울먹이며 버스로 다가오자 안에서 내려 볼에 뽀뽀까지 해준 뒤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한편 호날두가 이끄는 유벤투스는 이날 토트넘에 2대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호날두의 골을 앞세워 2대1로 앞서 나갔지만, 루카스 모라와 해리 케인의 극적인 역전 골에 밀려 결국 승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