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항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자신의 우상으로 꼽아왔던 손흥민이 그를 직접 만나 유니폼 교환에 성공했다.
상상만으로도 가슴 벅찬 상황, 손흥민은 그 순간 어떤 생각을 했을까.
지난 21일(한국 시간) 싱가포르 칼랑의 국립경기장에서는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토트넘과 유벤투스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을,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선발 출전시켰다.
호날두를 우상으로 꼽아온 손흥민이지만 두 선수의 대결은 지난 2017년 약 4분가량 이뤄진 게 전부였다.
이 때문에 두 선수의 만남, 대결에 더더욱 이목이 집중됐던 상황.
전반전을 풀로 소화한 두 선수는 전반전이 종료된 뒤 어깨동무를 하며 라커룸으로 함께 걸어갔다.
그 순간 짧은 대화를 나눈 두 선수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유니폼을 벗어 서로에게 건넸고, 손흥민은 호날두 유니폼에 입을 맞춘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자신의 우상이었던 호날두와의 유니폼 교환에 성공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릴 때부터 정말 좋아하고 꿈꿔왔던 선수다. 항상 같이 뛰어보는 게 꿈이었다"라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사실 유니폼 교환 물어보는 것을 꺼린다.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운 좋게 이야기할 기회도 생기고 친절하게 대답해줘서 편하게 대화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