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유부녀가 제일 원하는 건 '강간' 당하는 일"이라고 했다는 '재벌' DB그룹 전 회장님

DB그룹 창업주인 김준기 전 회장 / 동부그룹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유부녀가 제일 원하는 게 뭔지 알아? 강간당하는 걸 제일 원하는 거야"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현재 고소당한 상태인 '재벌' DB그룹 김준기 전 회장이 했던 말이라고 한다.


지난 16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전 회장의 성범죄 피해자 가족입니다. 그를 꼭 법정에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 하나가 올라왔다.


해당 글은 김 전 회장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별장 가사도우미의 딸이 작성한 것이다. 딸 A씨는 김 전 회장이 어머니를 성폭행하면서 했던 말과 구체적 행동을 폭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처음에는 노골적으로 욕망을 드러내지 않았다. 성추행스러운 행동은 있었지만 능글맞은 사과로 이를 무마했다고 한다.


시간이 갈수록 김 전 회장의 성추행 수위는 높아졌다. A씨는 "김준기는 일본의 음란 영상과 책을 사서 봤다"면서 "제 어머니에게 이 음란물의 내용을 말하기도 했으며, 영상을 볼 때는 대놓고 소리를 크게 틀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의 어머니에게 "유부녀가 제일 원하는 게 뭔지 알아? 강간당하는 걸 제일 원하는 거야"라는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일반적인 상식 수준으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발언이며, 너무도 모욕적인 발언이 분명해 보인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JTBC '뉴스룸'


별장 관계자들은 모두 "회장님이 서민적이어서 격 없이 장난을 좋아해서 그렇지 나쁜 의도는 없다"고 입을 모으는 탓에 A씨의 어머니도 자포자기 상태가 됐다.


김 전 회장은 끝을 모르고 계속 성범죄를 저질렀다. 결국 A씨의 어머니는 그곳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후 김 전 회장 측은 아무런 이야기도 발설하지 말라며 돈을 건넸지만, A씨의 어머니는 법정에 김 전 회장을 세우고 싶어 했다.


A씨는 "우리가 바라는 건 그저 김준기가 즉시 귀국해 수사 받고 법정에 서는 것"이라면서 "수사기관이 나서서 그를 체포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2017년에도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당한 뒤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며, 지난 15일에는 지난해 1월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