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에서 '기적' 같은 인기를 구가하는 흑당버블티에 엄청난 양의 설탕이 들어있다는 연구 결과가 전해졌다.
지난 5일 싱가포르 비영리 의료기관 마운트 알버니아는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버블티 안에 어떠한 성분이 함유돼 있는지 알려주는 정보를 업로드했다.
마운트 알버니아에 따르면 버블티에는 많은 양의 설탕이 함유돼 있었고 지나치게 칼로리가 높았다.
특히 타피오카 펄이 들어가는 버블티 중 '흑당 버블티'에는 500mL 기준으로 설탕이 약 18 티스푼(약 90g)이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하루 섭취량으로 권장하는 50g을 훌쩍 넘는다.
마운트 알버니아 측은 버블티의 원재료인 홍차·녹차는 당뇨와 암 등을 예방하는 건강음료는 분명하지만 '타피오카 펄·크림'이 첨가되면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량의 당분과 함께 자주 마시면 성인병 발병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흑당버블티 다음으로 설탕이 많은 음료는 동남아시아에서 나는 호박인 '윈터 멜론'이 들어간 밀크티였다. 이 음료에는 약 80g(16 티스푼)의 설탕이 함유돼 있었다.
병원 측은 "인스턴트커피용 크림도 심장과 혈관에 좋지 않다"면서 "버블 밀크티에 들어가는 이 크림은 심장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한편 밀크티에 추가해 먹는 각종 토핑의 칼로리도 생각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치즈폼은 180칼로리, 타피오카 펄은 156칼로리 정도인데, 이 두 가지가 합쳐지면 밥 한 공기(300칼로리)를 초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