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연애를 하다 보면 사소한 것 하나까지 말하다 쪼잔해 보일까 봐 고민을 털어놓지 못할 때가 있다.

처음에는 대부분의 연인들이 작은 것 하나로 싸우기 싫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사소한 행동일지라도 반복되면 답답하고 화가 나기 마련이다.

말없이 무표정으로 꽁해 있는 여자친구를 보는 남자친구의 마음도 가시방석이고 이렇게 되면 결국 둘 다 상처를 받는다.

여자친구들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남자친구가 알아줬으면 바라는 작지만 사소한 바람을 모아봤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그러나 여자친구들도 꼭 기억하자. 상대방은 당신이 말을 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지금 연인과 오랜 기간 연애하고 싶다면 서로를 존중하는 대화가 중요하다.

1. 말없이 자리를 이동할 때

분명 집에 있다던 남자친구에게서 "아, 나 피시방이야!"라는 카톡이 왔다.

말도 없이 갑자기 친구를 만나러 갔다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던 장소가 아닌 다른 장소에 있는 남자친구를 알게 됐을 때 왠지 모를 서운함이 밀려온다.

카톡 하나 보내는 데 '10초'면 충분하다. 상대방이 걱정하지 않도록 자리를 이동하기 전 먼저 말해주자.

2. 술자리만 가면 연락 안 될 때

친구들과 술자리 약속이 있다고 나간 남자친구. 이럴 때 여자친구들은 혹시 친구들과의 시간을 방해하게 될까 봐 연락을 참는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남자친구에게서 연락이 없으면 누구와 함께 있는지, 어디서 무얼 하는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다 내가 모르는 다른 친구의 SNS에 남자친구가 태그 된 사진이 올라오면 화가 난다.

친구들은 핸드폰을 만지며 SNS를 할 여유도 있는데, 남자친구는 '나에게 카톡 하나 보낼 시간이 없었나'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3. 오랜 시간 연락 없어 걱정했는데 게임하고 있었을 때

남자친구가 카톡을 읽지 않은 지 1시간이나 지났는데 답장 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긴 건가 걱정스러운 마음에 전화를 해보면 "아 나 게임 중이었어"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한다.

별거 아닌 듯 대답하는 목소리에 여자친구는 허탈감을 느낀다.

게임하기 전이나 오랜 시간 답장을 하지 못할 것 같을 땐 미리 말해주자. 대부분의 여자친구가 게임을 싫어하는 이유는 '게임'이 아니라 '연락 두절' 때문이다.

4. 함께 나눈 대화를 기억하지 못할 때

남자친구와 나눴던 모든 대화를 기억해달라는 것은 아니다. 둘이서 나눈 모든 대화를 기억할 수도 없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그때 말했잖아"라고 말해야 그제야 "그랬었나?"라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남자친구의 태도는 서운하다.

특히 데이트 약속이라던가 보고 싶은 영화 같은 것을 잊었을 땐 더욱 속상한 감정이 든다.

5. 갑자기 데이트를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 닥쳤을 때

맛있는 음식도 먹고 평소 보고 싶어 했던 전시도 보기로 이번 주말 데이트를 약속했다.

하지만 갑자기 생긴 조별 모임이나 과제로 바쁘다고 데이트를 취소해야 할 것 같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이럴 때 여자친구들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걸 머리로는 이해하나 가슴으로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솔직하게 "같이 놀고 싶었는데 슬프다"고 말하자니 상황을 이해 못 해주는 여자친구가 되는 것 같아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