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해만 해도 압도적이었던 애플 아이폰의 고객 충성도가 최근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의 중고휴대전화 거래사이트 '뱅크마이셀(BankMyCell)'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중고 휴대전화를 팔고 새 휴대전화를 산 3만 8천 명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아이폰 소비자가 또다시 아이폰을 산 비율이 지난해 3월보다 15.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사이트에 따르면 중고 '아이폰 X'을 판매한 소비자 중 26%가 삼성 갤럭시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갈아탔다.
특히 지난달에는 아이폰을 중고로 판 소비자의 18.1%가 삼성의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뱅크마이셀은 자사와 타사의 조사 결과를 종합해 아이폰 고객 충성도가 73% 수준으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92%로 역대 최고 충성도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20%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그런 반면 오히려 삼성에 대한 충성도는 더욱 높아졌다.
'갤럭시 S9' 사용자는 7.7% 만이 아이폰(iOS)으로 이동했고 나머지 92.3%는 안드로이드 휴대폰을 계속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의 인기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칸타'의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해당 조사에서는 지난 2분기 미국에서 팔렸던 휴대전화 중 아이폰의 비중은 36%로, 작년 2분기보다 2.4%P 낮아졌다.
반면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의 비중은 61%로 지난해보다 2.5% 증가했다.
'앱등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던 아이폰은 고가 논란, 고의적 성능 저하 논란 등으로 최근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애플은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아이폰11(Xi)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을 들은 국내 누리꾼들은 "진짜 내 주변 사람들도 아이폰X 이후로 다 갤럭시로 갈아탔다", "혁신적이었던 아이폰에 더 이상 혁신은 없으니 그럴 수밖에", "그래도 나는 이제 안드로이드 불편해서 못쓰겠다", "비싸지만 않으면 괜찮은데'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