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효과 진짜 크다"···일본맥주 매출액, 지난달 보다 '40%' 이상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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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에서만 인기가 유독 많은 일본 맥주가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일부 편의점에서는 최대 '절반'에 가까울 정도의 전월대비 매출 급락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 일본 맥주를 수출하지 않으면 그들은 정신 차릴 것"이라는 일본 우익 인사의 말이 무색한 상황이다.


19일 국내 TOP 1 편의점 CU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18일까지 아사히와 삿포로, 기린, 산토리 등 일본산 맥주 판매액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40.1% 줄었다.


처음 불매 운동이 시작됐을 때만 해도 "아사히 맥주의 아성이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여론이 대부분이었고, 실제 첫 3일 동안의 판매량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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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 주 동안 매출액이 -10% 안팎을 기록하면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현재는 -40%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이 기간 맥주 전체 매출액이 약 1.2% 신장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사히 맥주의 매출액 급락은 더욱 뼈아파 보인다. 일본 맥주 불매와 함께 국산 맥주 판매액은 2.8% 증대됐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GS25와 세븐일레븐에서도 일본 맥주 판매량이 저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매장 창고에는 아사히 맥주가 산처럼 쌓여있는 곳도 있다고 한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맥주 마니아들은 "아사히가 아니면 하이네켄, 스텔라, 호가든, 기네스, 테라 등을 마시면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본산 맥주의 대체재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자 맥주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나온다. 불매 운동에 동참하고는 있지만 이렇게 선명하게 드러나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한편 일본 맥주의 판매량·매출액 급감은 편의점보다는 일반 할인마트에서 더 선명하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


대전을 비롯한 곳에서 할인마트 사장님들이 뜻을 모아 아예 일본 맥주를 매장에 들이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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