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꾸만 아랫배가 불룩해지는 것 같다. 허리둘레도 늘어나고 팔, 다리 살이 자꾸만 축 늘어지고 흐물거리는 듯하다.
만약 당신이, 혹은 당신의 가족이 이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면 최선의 대응책은 바로 '고기 섭취'다.
지난해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팀은 60세 이상 남녀 2549명을 단백질 섭취량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눠 허리둘레와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허리둘레와 BMI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일일 단백질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허리둘레와 BMI가 감소했고 단백질의 종류는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박현아 교수는 "단백질은 탄수화물이나 지방보다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쉽고 포만감을 늘려 불필요한 에너지 섭취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단백을 섭취하면 위장에서 나오는 식욕 억제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 시켜 공복감을 줄여 체중감소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단백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끼니마다 주먹 크기 3분의 1 정도의 고기, 생선, 두부 등을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닭고기와 돼지고기의 경우 부위마다 차이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동물 단백질 함량이 높아 고단백 유지에 제격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육류만 섭취하는 식습관은 지양해야 한다. 채소와 곁들인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다양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