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한국 여자 수구대표팀이 러시아를 상대로 대회 첫 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그녀들은 목표를 달성했다.
0-64, 1-30 연이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수구대표팀 선수들은 목표 달성의 기쁨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16일 광주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는 '2019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수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펼쳐졌다.
앞서 지난 14일 헝가리에 0-64로 대패했던 수구대표팀은 경기 전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는 한국이 57초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헝가리전과 달리 대표팀은 끈질기게 러시아 선수들을 마크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대표팀의 악착같은 수비는 결국 득점으로 이어졌다.
4쿼터 중반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경다슬이 슛을 날렸고 러시아의 골문을 열어젖힌 것.
해당 득점은 한국 여자 수구의 공식 국제 대회 출전 사상 첫 골로 기록되게 됐다.
'1승'보다 '1골'을 목표로 매일 6시간씩 물에서 훈련했던 선수들은 목표를 이뤘다는 기쁨에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특히 이들은 지난 5월 말에 결성된 '새내기 팀'으로 짧은 준비 기간에도 두 번째 경기 만에 '골'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국 수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대표팀은 오는 18일 캐나다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