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대전 시티즌이 뜻밖의 이유로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를 계약 해지했다.
13일 대전 시티즌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롭게 영입한 공격수 마테우스 알레산드로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계약 단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다.
대전이 알레산드로와의 계약을 해지한 이유는 다소 충격적이다.
알레산드로에 대한 메디컬테스트 과정에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양성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대전은 이날 지정 병원 측에서 해당 소식을 통보받고 신속히 계약을 해지했다.
갑작스러운 계약 해지로 인해 전력 보강에 차질이 생긴 대전시티즌은 빠른 시일 내에 대체 선수를 물색할 계획이다.
대전은 "알레산드로 선수에 대한 선수 등록은 아직 진행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다"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알레산드로는 대전시티즌이 큰맘 먹고 영입한 브라질 1부 리그 플루미넨시 출신의 공격수다.
또한 알레산드로는 지난 6월 발족한 선수단 운영 위원회가 검증한 첫 선수기도 하다.
하지만 대전의 대대적인 홍보와는 달리, 위원회의 첫 영입 사례는 불명예스러운 결말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