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혹시 발 안쪽에 툭 튀어나와있는 뼈로 인해 신발을 신을 때 불편하거나 통증을 느낀 경험이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부주상골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부주상골'은 선천적으로 발에 생기는 뼛조각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는 10명 중 1명꼴로 부주상골을 가진 사람이 발견된다.
이는 안쪽 복숭아뼈 아랫부분에 자리하며, 부주상골이 있는 사람은 해당 부분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다. 이 때문에 신발을 신었을 때 돌출 부위가 신발에 닿으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부주상골은 주상골에 불필요한 뼈가 하나 더 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주상골은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이어주는 뼈다.
특별한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 불필요한 뼈라고 해서 '액세서리 뼈'라고도 불린다.
부주상골이 지속적으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부주상골증후군'이라 부르는데 이는 13~15세 청소년기에 주로 나타난다.
보통 가벼운 통증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성장통으로 착각하거나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 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발목을 삐거나 발에 압박이 가해지는 농구, 축구, 인라인스케이트와 같은 운동을 하면 부주상골이 눌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여성의 경우 하이힐처럼 발 안쪽을 누르는 신발을 신으면 통증을 쉽게 느끼게 된다.
특히 걷기만 해도 심한 통증이 온다면 반드시 부주상골증후군을 치료해야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뼈가 나온 부분에 깁스해 발바닥 형태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상태가 심할 경우 뼈를 제거하거나 융합시키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전문의들은 "발목 안쪽 뼈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일단 부주상골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임상경험이 많은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