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신입생들 대학 생활하면서 평균 '2.8kg' 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한국 학생 대부분은 오직 대입을 목표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앞만 보고 달린다.


그래서인지 약 12년의 교육과정을 마친 후 꿈에 그리던 대학에 들어가면 짜릿한 해방감을 느끼곤 한다.


이 때문에 대학교 1학년 동안은 10대 때 해보지 못한 음주 등에 관심을 가지며 그간의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해방감에 사로잡혀 신입생 시절을 술로만 보낸다면 몸매와 건강을 모두 망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캐나다 브록대 응용보건과학부, 요크대 보건학부 공동연구팀은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을 통해 대학 신입생들의 식습관과 건강 상태가 불과 6개월 만에 악화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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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브록대에 입학한 229명의 여학생과 72명의 남학생을 대상으로 1년 동안 두 번에 걸쳐 식습관 관련 설문조사와 함께 키, 몸무게, 허리둘레, 엉덩이둘레, 체지방률(BMI) 등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신입생들의 식생활 질이 전반적으로 떨어졌으며, 남학생의 경우 건강식품 섭취는 거의 없고 패스트푸드와 술 섭취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의 경우 여학생은 평균 1.8kg이 증가했고, 남학생은 3.8kg이 증가했다. 체지방은 각각 1.5kg, 2.7kg가 늘었으며 허리둘레 역시 1.1cm, 2.7cm로 모두 증가했다.


안드레 조스 브록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학 생활이라는 새로운 환경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많은 학생이 나쁜 식습관에 쉽게 빠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쁜 식습관은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대학생들에게도 맞춤형 영양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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