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역도 전설' 장미란 고2 때 기록 벌써 깨버린 '중3' 여자 역도 유망주

MBC 'SPORTS NEWS'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역도의 전설 '로즈란' 장미란을 이을 영재가 나타났다. 경기 안산시 선부중학교 선수 박혜정(15)이다.


올해 중학교 3학년인 박혜정은 벌써 세 번이나 중등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9일 박혜정은 충남 청양군 문예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육대회 중등부 여자 최중량급(75kg 이상) 결선에서 용상과 합계 255kg을 들어 올려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선수와 차이는 무려 74kg이다. 동 나이대에서 단연 독보적인 기록임은 물론 장미란이 고등부에서 작성한 기록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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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장미란은 고등부에서 인상 97.5kg, 용상 137.5kg을 들어 올려 총 235kg을 기록한 바 있다.


박혜정은 인상에서는 108kg을, 용상에서는 147kg을 들어 올렸다. 앞서 5월 본인이 경신한 중등부 용상 최고 기록(145kg)을 또 한 번 깨부쉈다.


합계에서도 255kg을 기록해 여자 중등부 신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 역시 본인이 세운 것(250kg)이었다.


중등부에서 신기록 달성만 벌써 3번째다. 역도 경력은 채 4년이 되지 않았지만, 미친 피지컬로 단번에 중등부를 휘어잡고 있다. 레코드 브레이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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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은 자타가 공인하는 '장미란 키즈'로, 키 175cm에 몸무게 117kg이라는 피지컬을 갖고 있다.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그의 남다른 피지컬을 알아본 김권식 감독에 의해 역도를 시작했다.


현재 3년 뒤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훈련을 하고 있다. 최종 목적지는 20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박혜정은 제2의 장미란이라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수식어에도 매우 당당한 모습이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2의 장미란이라고 얘기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도 "하지만 모든 걸 뛰어넘어 제1의 박혜정이 되고 싶다"며 당당한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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