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기리는 소녀상 옆에 앉아 담배 피우는 남성이 사진으로 포착됐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근길, 모욕적인 일과 함께 큰 화가 났다"는 제목의 글 하나가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사진 속 한 남성은 소녀상 옆에 자리한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다.
현장을 목격한 A씨는 "담배를 피우던 그 사람은 침까지 뱉어가며 담배를 피웠다"면서 "비인간적 태도에 너무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심지어 해당 공간은 '금연구역'이었다. 소녀상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 게 불법은 아니더라도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법에 저촉되는 행위다.
A씨는 "목격한 일이 너무도 어이없고 말도 안 된다"면서 "정말 기분이 좋지 않은 하루다"라고 슬퍼했다.
한편 사진 속 장소는 경기 안산시 상록수역 남쪽 광장이며, 이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소녀상 옆에 의자가 있는 이유는 생각 없이 담배를 피우라는 게 아닌, 세상을 이미 떠났거나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를 위한 자리다.
누구나 앉을 수 있지만, 그게 담배를 피워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