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사랑하는 남편이 '치매'에 걸려 저를 잊어버렸습니다"

JTBC '바람이 분다'


[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사랑하는 남편이 치매에 걸려 자신을 잊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지난 2일 JTBC '바람이 분다'에서는 친구 최항서(이준혁 분) 가족과 여행을 떠난 권도훈(감우성 분)의 가족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권도훈은 아내 이수진(김하늘 분)이 자리를 비운 사이 최항서와 낚시를 마무리 지었다.


평소처럼 낚싯대를 정리하던 권도훈. 그는 여느 때처럼 다정하게 아내를 위해 맛있는 음식도 준비하고 있었다.


JTBC '바람이 분다'


이수진과 최항서의 아내 백수아(윤지훈 분)에게 예쁜 화분도 선물하며 다정한 면모까지 드러냈다.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듬뿍 표현하는 듯했던 그는 최항서에게 다가가 "어느 분이 네 여자친구야?"라고 물었다.


이른 나이에 치매를 앓게 된 권도훈은 여행지에서 기억을 잃고 만 것이다.


치매라는 병 때문에 그는 매일 사랑을 속삭이던 아내를 머릿속에서 까맣게 지워버리고 만 것이다.


JTBC '바람이 분다'


자신을 잊어버린 권도훈의 모습을 보던 이수진은 슬픈 눈빛을 지우지 못했다.


그런 이수진에게 권도훈이 건넨 말은 "처음 뵙겠습니다. 반갑습니다"였다. 치매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웠던 두 사람의 관계를 한순간에 남으로 만들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순수한 미소를 지으며 초면인 사람을 대하는 듯한 남편의 모습에 이수진의 심정은 무너져내릴 수밖에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까지 잊게 만드는 치매의 잔인한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 권도훈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JTBC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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