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학생들 급식 못 먹는다"···오늘(3일)부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 시작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학생들이 먹는 급식을 조리하는 조리원들과 돌봄 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2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교육당국과 막판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자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천명했다.


서초구 고속터미널 내 스마트워크센터와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관리본부 등 장소를 옮기며 막판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결렬된 것이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이미 예정했던 대로 오늘(3일)부터 사흘 동안 총파업을 벌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급식 조리원과 돌봄 전담사, 교무 행정사 등이 참여한다. 2년 전에 파업 때보다 참여자가 3배 이상 늘어났으며, 사상 최대·최장 파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당국도 비상에 걸렸다. 아직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지 않아 급식에 큰 차질이 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 교육당국은 파업 미참가자와 교직원을 동원해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대회의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하루에만 4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연대회의 측은 밝혔으며, 사흘간 총 9만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 파업으로 인해 4,601개 학교에서 급식이 전면 중단된다. 2017년 1,929개의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났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 중 3,637개 학교는 대체 급식을 준비하거나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774개 학교는 다행히 기말고사 기간이어서 급식은 원래 예정돼 있지 않았다.


나머지 220개 학교는 아예 단축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연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을 요구하고 정규직과 동등한 복지와 차별 철폐를 요구했다.


교육당국은 기본급 1.8%를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협상 막판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