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무적 함대' 스페인과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가 '심장 질환'을 이겨내고 다시 그라운드를 밟을 전망이다.
2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카시야스가 소속 클럽인 FC 포르투의 프리 시즌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카시야스는 5월 훈련 도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다. 당시 주치의는 카시야스에게 더 이상 그라운드를 밟지 못할 것이라는 소견을 내놓았다.
이 때문에 은퇴설도 끊임 없이 제기됐다. 나이도 어느덧 40줄을 바라보는 만큼 재기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그 무엇도 그라운드에 복귀하려는 카시야스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카시야스는 보란듯이 돌아왔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일하러 가는 날"이라는 글을 올렸다. 훈련장에 들어서는 건강한 모습의 사진 한 장도 첨부해 두 달만의 복귀를 자축했다.
수많은 축구 팬은 이 글에 댓글을 달고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으로도 쭉 건강하게 골문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카시야스는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16년간 지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레알의 유니폼을 입고 725경기에 출전해 3차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5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국가대표로도 많은 족적을 남겼다. 2008년과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EURO)를 2연패 했고, 2010년에는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성기가 꺾여 폼이 조금 떨어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월드클래스급 골리임은 분명하다. 지난 시즌에도 포르투에서 리그 31경기를 소화하며 건재함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