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무엇이든 하나만 오랜 시간 반복하다 보면 지루하다는 생각이 잠깐이라도 들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오랜 기간 연애를 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은 것도 자연스러운 마음인 걸까.
2일 한 페이스북 페이지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에는 9년 연애에 지친 한 여성의 고민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18살 때부터 만난 남자친구를 27살인 지금까지 만나고 있다.
9년 만나면서 단 한 번도 헤어진 적이 없던 것은 물론, 다른 이성에게 눈 돌린 적도 없었다.
그저 오직 한 사람만 보며 묵묵하게 연애하다 보니 세월이 이렇게나 흘렀다.
그런데 요즘 들어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한 번밖에 못 사는 인생인데 이 사람만 매일 보다가 죽는 건 너무 아깝지 않나'
심지어는 좋은 남자든 나쁜 남자든 여러 사람 겪어 보며 눈물 콧물 짜는 것도 '인생의 재미'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남친과 헤어질 생각은 아니다. 단지 지고지순한 연애만 해온 것 같아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A씨는 "혹시 제가 권태기에 접어든 걸까요? 아니면 마음이 식은 걸까요?"라고 누리꾼들에게 질문하며 글을 맺었다.
이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에게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9년 동안 A씨만 바라보고 있는 남친을 위해서라도 헤어지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모든 이들이 A씨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눈물 콧물 뺄 일 없이 만나고 있다는 것도 행복이라는 게 대부분 누리꾼의 반응이었다.
물론 선택은 오로지 그의 몫이다. 아쉬움이 남거나 후회가 남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