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서 '마약' 필로폰 투약에 사용한 주사기가 발견됐다

부산 해운대 청사포 바닷가 자갈밭 / 사진 제공 = 해운대구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부산 해운대 한 해수욕장에서 '마약' 필로폰 투약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가 발견됐다.


최근 들어 마약과 관련한 강력 범죄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는 점을 고려해 경찰은 대대적으로 이 사안을 수사하고 있다.


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청사포 바닷가 자갈밭에서 발견한 주사기 5개 중 1개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필로폰 성분은 주삿바늘 덮개 안쪽 부분에서 검출됐다. 나머지 주사 4개에서는 필로폰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초 발견 당시 주사기 바늘이 모두 심하게 부식돼 있었고, 눈금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았다. 어떠한 용도로 썼는지 추정하기 힘들 정도의 상태여서 조사는 더 진행돼야 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주사기 하나이긴 하지만 마약 성분이 검출된 만큼 '마약 투약'에 주사기를 썼다고 보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주삿바늘에서 사용자의 DNA가 남아있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경찰은 DNA가 검출된다면 대조해봐야 할 마약 투약 전과자들의 리스트를 뽑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치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다른 수사도 함께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사포 상인회에 따르면 이러한 주사기는 대략 6개월 정도에 한 번씩 발견된다고 한다.


매번 발견될 때마다 정확히 어디서 왔는지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바다가 아닌 곳에서 사용한 뒤 그곳에 버리고 갔다는 분석도 있고, 바다 위 요트, 선박 등에서 사용된 뒤 버려진 게 육지로 떠밀려 왔다는 분석도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