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부산 해운대 한 해수욕장에서 '마약' 필로폰 투약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가 발견됐다.
최근 들어 마약과 관련한 강력 범죄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는 점을 고려해 경찰은 대대적으로 이 사안을 수사하고 있다.
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청사포 바닷가 자갈밭에서 발견한 주사기 5개 중 1개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필로폰 성분은 주삿바늘 덮개 안쪽 부분에서 검출됐다. 나머지 주사 4개에서는 필로폰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최초 발견 당시 주사기 바늘이 모두 심하게 부식돼 있었고, 눈금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았다. 어떠한 용도로 썼는지 추정하기 힘들 정도의 상태여서 조사는 더 진행돼야 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주사기 하나이긴 하지만 마약 성분이 검출된 만큼 '마약 투약'에 주사기를 썼다고 보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주삿바늘에서 사용자의 DNA가 남아있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경찰은 DNA가 검출된다면 대조해봐야 할 마약 투약 전과자들의 리스트를 뽑고 있다.
일치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다른 수사도 함께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사포 상인회에 따르면 이러한 주사기는 대략 6개월 정도에 한 번씩 발견된다고 한다.
매번 발견될 때마다 정확히 어디서 왔는지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바다가 아닌 곳에서 사용한 뒤 그곳에 버리고 갔다는 분석도 있고, 바다 위 요트, 선박 등에서 사용된 뒤 버려진 게 육지로 떠밀려 왔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