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1일(토)

동기 입에 대·소변 넣게하며 "말하면 가만두지 않겠다" 협박한 일병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군대 내 가혹행위가 또다시 발생했다.


1일 KBS '9시 뉴스'는 강원도 화천 지역 육군 7사단 예하 부대 소속인 A 일병이 동기생 B 일병에게 가혹행위 한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일병과 B 일병은 지난 4월 친목 도모를 이유로 외박 허가를 받고 읍내 한 모텔에 들어갔다.


KBS '9시 뉴스'


모텔에 들어가자 A 일병은 돌변해 B 일병의 뺨과 복부를 폭행하더니 화장실로 데려가 얼굴에 소변을 바르고 입에 넣도록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외박에서 돌아온 뒤에도 A 일병의 가혹행위는 계속됐다고 한다. 심지어 대변을 B 일병의 입에 넣으려 했다고 알려졌다.


A 일병은 이런 사실을 발설할 경우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도 함께 했다고 한다.


A 일병이 B 일병에게 이런 행동을 한 이유는 단순히 일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 때문으로 전해진다.


KBS '9시 뉴스'


참다못한 B 일병의 고발로 A 일병은 구속 수감됐으며 B 일병에게 가혹행위를 한 사람은 A 일병 외에도 두 명이 더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일병은 "몇 차례 폭언한 적은 있지만 대·소변을 실제로 먹이진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군 당국은 함께 가혹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다른 병사 2명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으며 피해를 입은 B 일병은 격리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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