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뉴스로 우리 군단 소식을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차라리 나중에 오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7군단 한 예비군 부대의 담당자가 동원 훈련이 치러지기 전 뜻밖의 내용이 담긴 문자를 돌렸다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이 '사실'로 확인됐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7군단으로 동원훈련 가는데 특이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연 작성자 예비군 A씨는 지난 달 7군단 예하 부대에서 동원훈련을 앞두고 해당 부대 동원 담당자에게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해당 문자 속에는 "고된 훈련이 계획돼 있다", "야외 훈련과 더불어 철야도 진행될 예정이다"라는 등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통상 일반적인 예비군 안내 문자와는 형식도, 내용도 다르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보통 예비군들에게 날아가는 문자 속에는 훈련지역, 입소 시간, 간단한 준비물이 안내된다.
이와 달리 해당 문자는 상당히 구체적이다. 특히 "여러분들께는 후반기 때 오시는 편이 나으실 것 같다"는 말까지 담겨 있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동원 담당자 개인의 당부와 우려도 담겨있어 다소 인간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이에 대해 7군단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이 문자는 이달 10일께 양평 모 부대 중위가 예비군들에게 임의로 보낸 문자로 확인됐다"며 "기존 양식과 걸맞지 않은 양식을 보낸 해당 중위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문자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몇몇 누리꾼은 "얼마나 예비군을 혹사하려고 저렇게 문자까지 보내냐"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최근 쏟아지고 있는 7군단에 대한 여론의 거센 비판을 의식해 이 같은 내용을 보낸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