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영화 '스파이더맨:파 프롬홈'이 변칙 개봉한다.

배급사 소니픽쳐스는 마블 페이즈3를 완벽하게 장식할 마지막 영화 '스파이더맨:파 프롬홈'의 개봉일을 다음 달 2일 0시로 확정했다.

보통 2일이라고 하면 당일 오전 조조 영화부터를 말한다.

이는 국내 관례를 깬 변칙 개봉으로 사실상 월요일 밤부터 스크린에 걸리는 것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재밌게 본 팬들은 조금 더 일찍 볼 수 있다는 소식에 뜨거운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중소 규모 영화들의 최소한의 상영 기간조차 어렵게 만드는 행태라며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은 27일 성명을 내고 "'스파이더맨2' 배급사 소니픽쳐스의 변칙 개봉이 국내 영화배급 시장에 미칠 악영향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와 경고를 표한다"며 "(전통적인 신작 개봉일은 금요일인데) 수요일을 넘어 화요일, 즉 월요일 밤 심야부터 극장 개봉을 하는 건 이전 주에 개봉한 영화들이 일주일도 채우지 못한 채 3~4일 만에 스크린을 내주어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한국 극장가의 스크린을 싹 쓸어가다시피 했던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에 이어 소니픽쳐스가 한국 극장 개봉일 마저 자신들 입맛대로 휘두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배급의 위력을 핑계 삼아 주판알을 두드리고 있는 극장들도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소니픽쳐스 측은 "북미 개봉일(7월 2일)에 맞추기 위해 한국에서도 7월 2일 0시 개봉을 결정한 것"이라며 "이전에 '독전', '범죄도시' 같은 한국 영화들도 화요일에 개봉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이 죽은 후 영웅 역에 대한 회의감을 느껴 친구들과 함께 유럽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유명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91%를 기록해 국내 팬들의 기대가 더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