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운동 안 해도 저절로 살 빠지게 만드는 비만치료 세포 찾았다"(연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머지않아 비만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인간의 에너지 소모를 제어하는 신경 세포(뉴런)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카얼럿(EurekAlert)'에 따르면 미국 록펠러대학교와 스탠퍼드대학교 공동연구진이 비만 치료에 획기적인 신경 세포(뉴런)의 기능을 발견했다. 


본래 이 뉴런은 공복감의 통제에만 관여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프리드먼 박사진에 의해 인체의 에너지 소모도 함께 제어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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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가 에너지를 소비하는데는 발열이 가장 중요하다. 주변 온도가 떨어지면 우리는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연료를 태운다. 


인간은 즉각적인 발열이 필요할 때 산화되는 갈색지방조직(brown adipose tissue)도 갖고 있다. 


이 갈색지방조직은 산화할 때 노르아드레날린의 작용으로 급속히 열을 낸다. 동면하는 동물들에게서 이 조직이 크게 발달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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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먼 박사진은 록펠러대학교에서 자체 개발한 iDISCO라는 입체영상기술로 높은 온도에 노출된 생쥐의 뉴런 활동을 관찰했다. 


높은 온도에서 생쥐 시상하부의 뉴런 군이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뇌간의 등 쪽 솔기핵(dorsal raphe nucleus)에서도 일부 세포군의 활동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이 세포들은 2년 전 공복감을 제어하는 것으로 확인된 세포들이었다. 


즉 공복감을 제어하는 세포들이 에너지 소모를 동시에 제어하면서 에너지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같은 사실은 정교한 생화학적 기술로 생쥐의 뉴런을 온·오프 하는 비교 실험에서 재차 확인됐다.


이들 뉴런을 활성화하자 발열량이 급감해 갈색지방의 온도가 낮아졌다. 이에 따라 운동과 대사 활동이 위축되면서 전반적인 에너지 소모량이 뚝 떨어졌다. 


반대로 뉴런을 억제하면 발열량이 증폭하면서 생쥐의 공복감이 줄어드는 것으로 관찰됐다. 


프리드먼 랩의 스크네베르헤르 파네 박사후과정 연구원은 "뇌간에서 발견된 뉴런들을 억제하면, 음식물 섭취를 억제하면서 동시에 에너지 소모량을 늘릴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에너지의 유입과 배출 측면에서 비만을 공략하는 획기적 치료제 개발의 기대감을 갖고, 이들 뉴런의 수용체 탐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