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6일(수)

"여사친 없는 남자랑 결혼해"···이혼 걱정 없이 행복한 '유부녀' 사촌 언니의 현실 조언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어떤 남자와 결혼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모든 여자들의 공통적인 고민이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사랑과 전쟁', '아내의 유혹'과 같은 막장 드라마와 주변에서 들려오는 불행한(?) 결혼생활 이야기에 어릴 때부터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촌 언니가 이런 남자랑 결혼하라는 데 공감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의 사촌 언니는 스무 살 때 만난 남자친구와 속도위반으로 26살에 웨딩마치를 올린 유부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사랑의 온도'


언니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동생이 걱정됐는지 A씨에게 "이런 남자 만나라"며 몇 가지의 조언을 전했다.


언니가 말하는 결혼하기 좋은 남자는 바로 술을 좋아하지 않는 남자, 친구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남자, 주변에 여자가 없는 남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순둥순둥한 남자였다.


아직 대학생인 A씨에게 언니의 조언은 이해하기 어렵기만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그는 누리꾼에게 "말하는 것만 보면 묵묵하고 자기만 보는 사람인 것 같은데, 저랑 성향이 정반대에요. 이런 사람 정말 결혼 상대로 좋은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친구 없이 맨날 집에만 있으면 좀 그럴 것 같은데…"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의 댓글에는 누리꾼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사촌 언니의 말을 보니 딱 가정적인 남자네요. 결혼하기 최고죠", "친구 너무 좋아하고 술 좋아하면 부인과 아이 놔두고 술 마시고 놀다 늦게 들어오기 일쑤다", "여자 많은 것만큼 성가신 것은 없다", "순둥이 남편이랑 사는 데 정말 진국이라 너무 행복하다" 등 대부분 사촌 언니의 말에 공감했다.


그런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저런 남자들 생각 외로 많은데 여자들이 관심을 안 가진다", "결혼 생활이 너무 재미없을 것 같다", "너무 집에만 있으면 아내가 피곤할 것 같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언니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이해가 될 나이에 결혼을 생각하면 된다. 많이 만나보면 언니의 말을 이해할 것이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