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6일(수)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 치료법 찾은 서울대 의대 연구진

미세아교세포 / Wikipedia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 치료법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지난 27일 서울대학교 묵인희 의대 교수 연구팀은 뇌 속에서 면역 기능을 맡고 있는 세포의 움직임을 조절해 알츠하이머를 치료할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란 노인성 치매의 70%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이는 뇌 속에 쌓이는 독성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신경세포를 손상시켜 기억력 등의 인지 기능을 떨어뜨린다.


서울대학교 묵인희 교수 / 사진 제공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베타 아밀로이드를 분해해 없애는 미세아교세포에 집중했다.


미세아교세포가 베타 아밀로이드에 장기간 노출되면 분해 기능을 잃어버리는 것을 확인한 연구진은 이 미세아교세포가 분해 능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방법으로 선택한 것은 바로 감마인터페론의 주입.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를 앓는 쥐에 대사를 촉진하는 감마인터페론을 주입해 미세아교세포의 기능과 면역 기능이 회복됐음을 확인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쥐의 인지 능력은 회복됐고, 연구진은 미세아교세포의 대사 촉진이 신경퇴행성 질환의 새 치료적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를 주도한 서울대학교 묵인희 의대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뇌 면역세포를 조절해 뇌 환경을 정상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묵인희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