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본사 직영 편의점에서 일하면 월급 '306만원' 받을 수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최저시급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인상되면서 알바생의 임금 수준 역시 대폭 향상됐다.


본사가 직영하는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알바생은 월 실수령액만 3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세전 연봉으로 환산하면 4000만원이 넘는 수준이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영 편의점 야간 알바 월 실수령액"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A씨는 서울 모처의 한 편의점에서 한 달간 야간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루 10시간씩 주 5일을 꼬박 출근한 결과 총 306만원을 받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시급은 최저임금(8350원)에 야간근로수당(야간 수당)까지 더해 총 1만 2525원이었다. 야간 근무이기는 하지만 최저임금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A씨는 "야간에 일한다는 점은 정말 단점이지만, 임금은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라며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에게는 신의 직장일 것 같다"고 말했다.


월 실수령액이 300만원대면 어지간한 중소기업 대리와 같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본사 직영 편의점 야간 알바 자리는 경쟁이 꽤 치열한 것으로 알려진다. 


물론 편의점 대다수는 본사가 아닌 가맹점주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본사와 달리 가맹점에서는 최저임금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가맹점은 직영과 달리 폐업률이 높아 안정적이지 않다. 직영 편의점에서 공고만 나오면 경쟁률이 웬만한 대기업보다 높게 올라가는 이유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직영 편의점이 생각만큼 그리 편하지는 않다고 입을 모았다. 병원이나 공항, 역전 앞 등 손님이 많고 바쁜 곳에만 있어 웬만한 공장보다 바쁘다는 것이다.


직영 편의점에서 근무해봤다는 한 누리꾼은 "정말 편해 보이면 직접 해봐라. 취객을 상대해야 돼 기분이 나쁠 뿐만 아니라 손님이 너무 많아 죽을 만큼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한편 오늘(26일) 고용노동부에서는 최저임금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가 열렸다. 


사용자 측은 최저임금 차등적용안을 제안했고, 노동자 측은 최소생계를 보장한다는 최저임금 취지에 반한다고 반대의사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