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 15일 한 북한 목선은 강원 삼척항에 조용히 입항해 귀순 의사를 밝혔다.
북한에서 어선이 넘어오는 중에도 관계 당국은 아무런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다. 이를 포착한 시민이 신고해 사건이 처리됐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입항한 이들은 귀순 의사를 밝혔다.
26일 동아일보는 귀순 의사를 밝힌 이들이 타고 온 북한 어선에는 쌀 28.8kg를 포함해 음식물 49.3kg가 실려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국가정보원 검역 요청에 따라 북한 어선 안에 있던 물품을 검역했다. 그 결과 어선 내부에는 쌀 28.8kg, 양배추 6.1kg, 감자 4.1kg 등이 있었다.
또한 김치찌개, 고추·깻잎장아찌, 멸치조림 등 반찬류가 10.3kg 있었다. 하루치라고는 보기 힘든 음식이 실려 있는 것을 두고 군(軍)과 국정원은 직접적인 귀순 의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최초 도착했을 때 5일 함경북도에서 출항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총 49.3kg보다 더 많은 음식을 어선에 실었다고 볼 수 있다. 10일 동안 아무것도 안 먹지는 않았기 때문.
음식량이 충분히 한 달은 지낼 수 있는 정도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일각에서는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너무 많은 음식에 더해 귀순 당시 바다에서 10일을 지낸 것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모양새가 평범했다는 점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군 합동조사단은 현재 북한 선박에서 발견된 GPS 플로터 항적 기록을 북한 주민 진술과 비교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