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6일(수)

"게임할 때마다 옆에서 잔소리 하던 여자친구의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사귈 때만 해도 반복하는 여자친구의 잔소리가 지겨웠다.


게임에 미쳐사는 것도 아니고 연락이 두절되는 것도 아니었는데 유일하게 즐기던 취미 생활을 방해하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카카오톡 메시지로 일상을 공유하고도 "나랑 전화하자"라고 졸라대는 여자친구가 귀찮기까지 했다.


분명 사귈 때만 해도 그랬다. 그런데 둘이 아닌 혼자가 된 지금, 자꾸만 그 목소리가 그립다.


이처럼 아무렇지 않다가도 사소한 순간에 헤어진 연인이 미치도록 그리워지는 상황을 정리해봤다.


1. 게임을 하다가 습관적으로 전 여자친구에게 카톡을 하려고 했을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함께 있던 시간들에 너무 익숙해진 모양인지 습관적으로 전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하려 한다.


나도 모르게 전 연인과 함께 했던 행동들을 하고 있을 때 아직 그를 잊지 못한 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


오랫동안 상대방과 해왔던 약속 같은 일들이 스쳐 지나갈 때 전 여자친구가 많이 그립다.


2. 크게 싸웠던 장소를 홀로 지나갈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연애의 발견'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으니 갑자기 '하나' 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하나씩 양보하고 배려하며 잘 만나왔던 우리. 그런 우리가 유독 크게 싸웠던 장소는 쉽게 잊히지 않는다.


그때 그 골목을 우연히 혼자 지나가게 됐을 때 그날 나눴던 대화가 생각난다.


3. 다 잊은 줄 알았는데 갑자기 꿈에 나왔을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갑자기 꿈에 전 여자친구와 아무렇지도 않게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나왔다.


좋아한다며 애교를 부리며 팔짱을 끼는 전 여자친구의 모습이 너무 생생할 때가 있다.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현실 같은 꿈에 마음까지 얼얼할 때 헤어진 연인이 그립다.


4. 전 여자친구가 좋아하던 음식을 혼자 먹을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유독 짜장면을 좋아하던 여자친구였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먹으며 매번 맛있다고 미소 짓는 모습이 귀여웠다.


그런데 짜장면을 먹다 갑자기 훅 들어온 옛 추억에 한참 동안 음식을 바라보고 있자면 헤어진 연인이 미치게 그리워진다.


억지로 눈물을 참고 짜장면을 먹는 내 모습에 "아직 그 사람을 잊지 못했나?"라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