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빨토' 이제 안녕"···현역 은퇴 선언한 '엘니뇨' 페르난도 토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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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빨토'(빨강 토레스)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엘니뇨' 페르난도 토레스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21일(한국 시간)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에서 뛰고 있는 토레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은퇴를 알렸다. 


그는 "18년의 흥미진진한 세월이 흘렀고 내 축구 경력을 끝내야 할 때가 왔다"라며 "다음 주 일요일(23일) 오전 10시 일본 현지 시간으로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고 질문에 답변할 예정이다. 거기서 보자"라고 전했다. 


Instagram 'fernandotorres'


2001년 아틀레티코에서 프로에 데뷔한 토레스는 오랜 기간 부진에 시달리기도 했으나, 명실상부한 레전드 축구 선수 중 하나였다.


특히 2007년 리버풀로 이적한 후에는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는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고 총 142경기 81골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에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발롱도르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빨토는 레전설이지"라는 말도 이때 활약을 두고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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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대표팀에서도 그의 커리어는 화려하다. 


A매치 110경기 출전해 38골을 터뜨렸고 2010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08, 2012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로 2008 결승 독일전에서는 '결승골'을 넣어 조국에 우승컵을 안겼고, 유로 2012 결승 이탈리아전에서는 추가골을 넣어 2회 연속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이런 그의 은퇴 소식에 팬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푸른 토레스는 많이 아쉬웠지만 빨강 토레스를 볼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토레스는 지난해 5월 아틀레티코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일본 J리그 사간 도스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3골에 그쳤고 이번 시즌에도 11경기에 출전해 무득점을 이어가면서 옛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