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손흥민이 자신 때문에 삶의 기로에서 '사는 것'을 선택했다는 팬의 말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14일 tvN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에서는 팬미팅을 진행한 축구선수 손흥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손흥민은 팬들에게 직접 아이스크림을 까주고 질의응답을 하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손흥민은 팬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손흥민의 8년 팬이라고 밝힌 A씨는 "제가 2년 전에 위암 수술을 했어요"라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A씨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좀 많이 힘들었는데 제 삶을 끝내려는 시도를 한 적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마지막으로 신변 정리를 하다가 손흥민 선수 웃는 사진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이 있었거든요. 그 사진 보는데 선수님이 제게 '죽으면 안 된다'라고 저한테 얘기를 해주시는 것 같아서. 지금껏 저한테 참 생명의 은인인 선수님이죠"라고 덧붙였다.
삶의 문턱에 선 누군가에게 힘이 됐다는 사실에 손흥민은 눈시울을 붉히더니 "어떻게 제가 너무 감사드려요. 저는 제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거든요. 그냥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팬분들한테..."라고 말끝을 흐렸다.
결국 자신이 팬의 인생을 바꿨다는 이야기에 손흥민은 감정이 차올라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손흥민은 "'더 많이 웃으면서 축구를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라고 속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