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암으로 죽은 엄마 대신 '청소 일'하며 키워주신 할머니에 효도하고 싶어 '국대' 꿈꾸는 삼둥이

SBS '영재 발굴단'


[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라고 있는 세쌍둥이의 가슴 뭉클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SBS '영재 발굴단'에서는 일란성 세쌍둥이 전민성, 전민형, 전민균 군의 모습이 그려졌다.


12살 어린 나이지만 벌써부터 이들은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있었다.


특히 첫째인 전민성 군은 1살 많은 형들도 이기며 소년체전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SBS '영재 발굴단'


소년체전에서 1등을 하고 싶다던 전민성 군은 여느 날처럼 운동을 마친 후 동생들과 집안일을 나눠서 척척해냈다.


잠시 후 이들의 할머니가 귀가했다. 직접 밥을 차려놓은 세쌍둥이는 할머니와 오붓하게 저녁 식사를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게 된 지 약 2년 정도 됐다던 세쌍둥이. 과거 남편과 이혼했던 이들의 엄마는 홀로 아이들을 키웠다.


씩씩하게 잘 키웠던 것도 잠시, 엄마는 자궁경부암 투병을 하게 됐다.



SBS '영재 발굴단'


충격적인 현실에 엄마는 결국 친정 부모님께 울면서 전화를 했고, 아이들을 맡긴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당시 10살이던 세쌍둥이에게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노력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각자 초등학교 청소 일과 건물 관리 일을 하며 아이들이 계속 유도를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


몸이 아파 약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는 오히려 손자들에게 흔한 통닭이나 피자를 자주 사주지 못해 미안해했다.



SBS '영재 발굴단'


이런 환경 속에서 운동을 하는 전민성 군은 "금메달 따면 (엄마가) 보고 싶은데요. 다른 애들은 금메달 따면 부모님들이 축하해주는데 저희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일하러 가서 아무도 없어요"라고 말했다.


속상했겠다는 제작진의 말에 전민성 군은 "할머니만 옆에 있으면요, 괜찮아요"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며칠 후 전민성 군은 소년체전에서 우승후보인 13살 형과 경기를 치르게 됐다.


그동안 동생들과 연습을 하고 유도 국가대표인 안창림 선수에게 특훈까지 받은 전민성 군은 긴장한 듯한 모습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SBS '영재 발굴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상대방의 공격에 전민성 군은 어깨가 꺾여버렸고 통증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아픈 것을 꾹 참고 경기에 임하는 전민성 군을 본 할머니는 큰 목소리로 응원을 했다. 그 목소리를 듣기라도 한 것인지 전민성 군은 접전을 치른 끝에 소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손자의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할머니는 "우리 딸이 봤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SBS '영재 발굴단'


열정과 노력으로 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게 된 전민성 군은 경기장에서 나와 동생들과 할머니 품에 안겨 울었다.


그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유도 계속 열심히 해서 올림픽 금메달까지 꼭 딸 거예요. 그때 할머니랑 할아버지한테 효도할 거예요"라고 전했다.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에게까지 전해질 세쌍둥이의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훈훈한 사랑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SBS '영재 발굴단'


Naver TV '영재 발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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