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거리낌이 없는 연인 사이라도 지켜야 할 선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간이고 쓸개고 다 내줄 것처럼 자존심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지만, 남자친구도 사람이다.

자존심이 없는 게 아니라 당신에게만 져준다는 것이다.

혹시 그런 남친에게 무심코 던진 막말로 스크래치를 냈던 적이 있는가. 아래 항목을 살펴보며 잘 떠올려보자.

만약 하나라도 있다면 오늘은 꼭 남친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기 바란다.

"내 친구 남친은 맨날 차로 태워준다던데"

남자들 사이에서 차는 아주 예민하다. 차의 유무, 차의 종류 등 사소한 것에도 관심이 많은 게 남자기 때문이다.

그런 남친에게 친구 남친과 비교하며 뚜벅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면 남친은 자존감이 확 떨어질 것이다.

제약 없이 어디든 다닐 수 있는 뚜벅이가 어쩌면 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을지 모른다.

"넌 몰라도 돼"

연인이라고 해서 모든 비밀이나 사적인 얘기를 다 공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남친은 여친의 일과를 항상 궁금해한다. 그날 어떻게 보냈는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닌지 정도는 충분히 얘기해줄 수 있다.

그런데도 "몰라도 돼 그냥 그랬어"라며 귀찮아한다면 남친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마음이 무거워진다.

"이럴 거면 그냥 헤어져"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연애에서 싸움은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본인의 기분이 상했다고 해서 남친의 기분은 생각조차 않고 섣불리 이별을 고한다면 남친은 '내가 이렇게 쉬운 상대였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남자는 단순하다고 해서 쉽게 행동하지 않는다. 가벼운 만남으로 당신을 사랑하는 게 아닌 만큼 가볍게 이별을 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제발 좀 꾸미고 다녀"

스타일이나 외모를 가꾸는 일은 개인의 자유다. 또한 여친의 모든 부분을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도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자존감을 확 낮출 정도로 인신공격성 지적을 이어간다면 남친은 작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런 부분은 다른 사람에게도 실례가 될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하자.

"제대로 좀 해봐"

남친은 당신에게 항상 잘 보이고 싶고 잘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완벽 하고자 해도 누구나 실수는 있는 법인데 그 부분을 기회 삼아 하는 행동마다 태클을 건다면 남친은 '자존감'을 넘어 '좌절감'을 맛볼 수 있다.

어설퍼도 당신 앞에서 멋있어 보이고 싶어 하는 남친의 마음을 이해하고 사랑으로 감싸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