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불같이 사랑하던 연인들도 '이 이야기'만 나오면 무조건 싸우게 된다는 것이 있다.
언제 봐도 신경 쓰이는 상대방의 '남사친·여사친'의 존재다.
분명 사랑하는 남친·여친이 '그냥 친구'라고 하기도 했고 연인을 믿지만 친구가 보여주는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늘 신경에 거슬린다.
그렇다고 하나하나 따지자니 마치 내가 쪼잔한 사람인 것만 같고 예민하게 구는 것 같아 그냥 넘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것들을 참고 넘기다 보면 언젠가 '펑'하고 폭발하게 된다.
말 그대로 별거 아닐 수 있지만 막상 겪으면 속이 뒤집어지는 '연인의 이성 친구'의 행동들을 정리해봤다.
지나가다가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선물을 사 온다.
남친·여친이 좋아하는 색상이나 캐릭터, 물건 등을 선물한다.
단순한 감정으로 친구로서 지나가다가 생각나 사 왔다고 하지만 이런 행동은 연인 입장에서 정말 싫다.
선물에 담긴 감정이 없다고 해도 신경 쓰이고 그 물건을 받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한밤중에도 연락이 온다.
시도 때도 없이 카카오톡이 온다. 지금 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 같은데 굳이 밤에도 카톡을 보낸다.
꼭 필요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밤에는 왠지 카톡을 주고받는 게 싫다.
사실 늦은 시간에 온 카톡에 답장을 해주는 남자친구는 더 밉다.
SNS에 시도때도 없이 태그를 한다.
우연히 들어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이성 친구가 남친·여친을 태그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재밌는 영상을 발견했거나 맛있는 음식을 찾았을 때, 연인이 좋아하는 물건 등의 게시물에 태그를 한다.
이것까진 어떻게 참을 수 있다 해도 특히 신경 쓰이는 건 '둘만의 이야기'를 할 때다.
연애를 하기 전 나는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장난치면 그땐 정말 짜증 난다.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한다.
술과 밤이 있는 한 친구 사이에 '친구'는 없다는 말이 있다.
이런 말이 괜히 나오진 않았을 터. 남사친·여사친 사이에 가벼운 스킨십이라도 오고 가는 게 보이면 정이 뚝 떨어진다.
사실 여자친구들은 여사친이 웃으면서 습관처럼 남자친구를 때리는 행동도 '극혐'한다.
남친·여친의 몸에 다른 사람의 손이 닿는 것 자체가 싫다.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목소리도 듣지 않았으면, 같은 공간에도 있지 않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