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팬들에게 훈련 모습을 보여주는 오픈 트레이닝 현장에서도 손흥민은 '빛' 그 자체였다.
그는 공식 행사 시간이 종료돼 더이상 사인을 해줄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미안함에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팬들 한 명 한 명 눈을 맞춰 "죄송해요"라고 사과하는 그의 몸짓과 눈빛에는 진심이 베여 있었다.
지난 8일 스포츠 전문기자 이건의 유튜브 채널 '이건의 발품스토리'에는 오는 11일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이 영상으로 올라왔다.
영상에는 이날 부산 강서체육공원에서 치러진 '오픈 트레이닝데이' 행사 현장이 담겨 있었다.
오픈 트레이닝데이란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팬들에게 공개하는 공식행사다. 선수들이 흘리는 굵은 땀방울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음은 물론, 선수들과 같이 사진도 찍고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다.
김영권, 김민재, 백승호, 이승우 등 축구대표팀의 유명 스타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캡틴' 손흥민 역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훈련 중간 잠깐 있는 휴식 시간에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흥민은 이날도 변함없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쉴 새 없이 사인 세례가 이어졌지만 손흥민은 주어진 시간 동안 성심성의껏 팬들의 사인 요청을 받아줬다.
앞서 지난 7일 손흥민은 호주전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 극성팬들이 휘두른 손에 눈을 찔려 팬들을 경계할 만도 했지만, 그는 그런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사인 행사가 마무리돼 더이상 팬들에게 사인을 해줄 수 없게 되자 팬들에게 수차례 손을 모으고 "죄송하다"는 제스처를 보냈다.
팬들에게 사과를 남기는 손흥민의 표정에는 진심 어린 표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행사가 종료돼 어쩔 수 없이 사인을 해주지 못하는 것임에도 자신을 기다렸을 팬들을 위해 진심을 담은 미안함을 드러낸 것이다.
손흥민의 이러한 태도를 영상으로 접한 누리꾼들은 그의 '대인배' 다운 면모에 감탄하며 입을 모아 칭찬하는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