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7일(목)

축구팬들 심장 들었다 놨다 하는 '승부차기'로 4강 갔던 세계 대회 3

SBS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U-20 한국 축구대표팀이 강호 세네갈을 꺾고 'U-20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다시 한번 이룩해냈다.


이 가운데 신기한 징크스가 한 가지 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이 최근 20년간 세계대회에서 치른 모든 8강전에서 승부차기가 있었고, 결국 우리가 승리했다는 것이다.


9일(한국 시간) 한국은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에서 치러진 2019 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세네갈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연장 120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이어간 혈투 끝에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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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 2012 런던 올림픽에 이어 굵직굵직한 2000년대 이후 남자 국제 대회에서 3번째 4강에 오르게 됐다.


앞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황선홍, 안정환, 박지성 등 걸출한 '레전드' 선수들이 4강 신화를 써냈다.


이어 2012 런던 올림픽 당시에는 소위 '런던 세대'로 불리는 기성용, 구자철, 지동원 등이 팀을 이끌며 한국 올림픽 축구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U-20 대회에서는 이강인과 오세훈, 이광연, 조영욱 등의 맹활약으로 숙적 일본을 꺾고 통산 4번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멈추지 않고 달려나가 결국 4강 신화를 이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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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이 모든 대회 4강 진출전에서 한국은 승부차기를 치렀다.


2002 월드컵 당시 8강전에서 우승 후보였던 스페인을 만나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했고, 런던 올림픽 때도 라이언 긱스, 아론 램지 등이 포진해 있는 강팀 영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


이로써 더 확실해진 점은 국제 대회 4강행에 반드시 필요한 건 승부차기라는 점, 그리고 승부차기에 올라가면 우리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 아닐까.  


아쉽게도 한국은 두 대회 모두 4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막내들이 그 징크스를 멋있게 깨고 '2강IN' 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