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7일(목)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한국·세네갈 모두 100% 수긍하게 한 심판 정체

대한축구협회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은 세계대회 어디를 가던 '편파판정'의 희생양이 되고는 했다.


늘 애매한 상황일 때마다 한국은 불리한 판정을 받았다. "심판 때문에 졌다"는 말도 나오고는 했다.


그런데 9일(한국 시간) 폴란드의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세네갈과의 8강 경기는 달랐다.


이날 주심을 맡은 '빛' 레오단 곤잘레스는 '평등·공정·정의' 그 자체였다. 그는 모든 경합 상황에서 100% 정확했고, 득점과 관련된 상황에서는 '무조건' VAR을 확인했다. 그리고 정의로운 판정을 내렸다.


GettyimagesKorea


선수들은 그 순간에 불만을 내비칠 수는 있었지만 심판이 틀린 점은 없었다.


후반 16분, 이강인의 페널티킥 골도 VAR 덕분이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세네갈 선수가 한국 선수를 고의로 밀쳐 넘어뜨린 게 확인된 것이다.


곤잘레스 심판은 마냥 한국에만 좋게 판정하지 않았다. 1-1 동점 상황에서 세네갈의 페넬티킥을 한국 골키퍼 이광연이 막아냈지만 VAR 판독 결과 무효였다.


심판은 이광연에게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키커가 공을 차기 전까지는 골라인에 발을 붙이고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이광연이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KBS2


KBS2


후반 42분에도 곤잘레스 심판의 '정의로움'은 빛을 발했다. 세네갈이 3-1로 달아나는 골을 넣었지만 VAR을 보고 핸드볼 반칙을 선언해 무효가 됐다.


정확한 판정 덕분에 후반 추가시간에 한국은 동점골을 넣어 연장전까지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었다.


연장 후 이어진 승부차기. 주심의 정확한 판정 덕분에 2-2 상황에서의 한국 5번째 키커 오세훈이 지옥에서 천국으로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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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의 킥은 세네갈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심판은 "골키퍼가 빨리 움직였다"며 다시 찰 것을 지시했다. 옐로카드까지 내밀었고 다시 기회를 얻은 오세훈은 킥을 성공시켰다.


마지막 세네갈 키커가 공을 골대 위로 쏘아 올리면서 한국은 36년 만의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편 그라운드의 포청천 그 자체였던 레오단 곤잘레스. 그는 우루과이 국적의 심판이며 우루과이 프리메라 디비전, 코파 아메리카,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등에서 주심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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