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9일(일)

36년만 4강 확정 뒤 인터뷰서 유니폼 '거꾸로' 입은 '18살'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36년 만의 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대표팀의 주역, 이강인이 경기 끝나자마자 다시 귀여운 '막내'로 돌아가며 귀여움을 한껏 발산했다.


9일(한국 시간) U-20 한국 축구대표팀은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치러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세네갈을 꺾고 역사적인 4강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이강인이었다. 자신보다 훨씬 피지컬이 뛰어난 세네갈 선수들을 상대로 눈부신 경기력을 선보였고 1골 2도움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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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경기 내내 투지 가득한 모습을 보인 이강인도 경기가 끝나면 다시 귀여운 막내로 돌아갔다. 특히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의 막내다운 엉뚱한 모습은 더 돋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이강인의 유니폼이었다. 인터뷰를 하러 나온 이강인의 유니폼은 앞뒤가 뒤집혀있었다.


이강인 외에 유니폼을 뒤집어 입은 선수들이 또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일종의 '세레모니'였던 것으로 보인다. 


축구팬들은 등번호를 보여주기 위해 거꾸로 입은 거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강인의 '막내미'는 인터뷰 중에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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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의 소감이 어땠냐는 질문에 이강인은 "경기 시작 전부터 형들을 믿었고, 경기 안 뛴 형들도, 코칭스태프들도 모두 믿었다"라며 한결같이 '형아'들을 찾았다.


경기 내내 어떤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냐는 질문에도 그는 "제가 이렇게 잘할 수 있었던 데에는 형들이 옆에서 도와주고 응원해줘서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을 과시하지 않고 끝까지 '형들의 공이었다'며 영광을 돌리는 이강인의 겸손에 팬들은 '리스펙트'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승리로 4강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12일(한국 시간) 오전 3시 30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