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호주 평가전에서 손흥민에게 거친 태클을 걸어 경고를 받은 호주 선수가 경기 후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하는 훈훈한 장면으로 축구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호주 대표팀의 A매치 평가전이 열려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스타 플레이어답게 경기 내내 호주 선수들의 '경계 대상 1호'가 돼 집중견제를 받았다.
호주 선수들은 경기 내내 거친 태클과 몸싸움으로 손흥민을 압박했다.
손흥민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슈팅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후반 14분 무스타파 아미니의 강한 슬라이딩 태클에 그라운드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는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손흥민은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 경기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후반 31분 황의조가 호주의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대표팀은 1대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중계 카메라에는 많은 축구팬들의 눈길을 끄는 장면이 연출됐다.
손흥민을 공격했던 호주의 무스타파 아미니가 손흥민의 젖꼭지를 꼬집으며 짖궂은 장난을 치는 모습이 담긴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인 지난 8일 무스타파 아미니의 인스타그램에는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한 사진이 올라왔다.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경기 후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서로의 유니폼을 들고 활짝 웃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진정한 페어플레이 정신이 느껴진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유쾌하다", "태클 날리고 유니폼 교환을 하다니", "둘 다 너무 귀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