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천 기자 = 90년대생이라면 동네 문방구 앞에 있던 오락기를 이용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당시만 해도 컴퓨터 게임이 크게 상용되지 않았던 터라 오락하기 위해서는 문방구에 놓인 게임기를 이용해야 했다.
문제는 학원을 가는 길에 꼭 문방구를 지나친다는 것이었다. 문방구에 놓인 게임기는 어린 학생들을 유혹하기 충분했다.
오늘은 그때 당시 학원 길을 막았던 추억의 오락실 게임을 소개하고자 한다.
까마득히 잊혀 있었지만 아랫글을 보면 다시금 그때 추억이 떠오를 것이다.
메탈슬러그2
메탈슬러그는 2D 횡 스크롤 슈팅 게임 장르다. 워낙 인기가 많아서 시리즈도 많이 제작됐다.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어 입문하기 어렵지 않아 많은 인기를 끌었다. 동네마다 100원 하나로 마지막 보스까지 클리어하는 형들이 꼭 있었다.
플레이 하다 보면 외계인이 등장하게 되면서 적이었던 '모덴군'에 정이 들기도 한다.
스노우브라더스
캐릭터를 이용해 적들을 제압하는 게임이다. 요정처럼 생긴 귀여운 도트 비주얼이 인상적이었으나 프로필 사진은 충격 그 자체다.
캐릭터마다 눈, 번개, 물, 바람 등 고유의 속성이 있어 적을 제압하고 다른 적들에게 던지는 방식으로 플레이했다.
게임 특유의 타격감이 있어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1944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비행기 슈팅 게임이다. 해상에 있는 함선의 공격을 피하고 미사일로 적들을 제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슈팅 버튼을 오래 누르면 차지 공격이 가능했고, 다른 버튼을 통해 필살기라고 볼 수 있는 '폭탄'을 사용할 수 있었다.
폭탄을 사용하면 잠시 무적이 되기 때문에 위기의 순간에 사용하는 이들이 많았다.
단순하지만 적들의 공격을 피하는 게 어려워 쉽게 클리어하기는 어려운 게임이었다.
철권2
후속작이 꾸준히 나와 지금까지 열풍을 일으키는 게임이다. 대전 액션 게임 장르로 90년대에 출시됐지만 횡 이동이 가능한 2.5D로 구현됐다.
진, 폴, 헤이아치 등 캐릭터가 가진 다양한 기술과 능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콤보를 이을 수 있다는 점은 액션의 자유도를 보장해 다양한 변형 플레이를 만들어 냈다.
친구와 실력을 겨뤄볼 수도 있어 동네마다 꼭 있었던 게임기 중 하나다.
닌자베이스볼 배트맨
게임 이름을 정확히 모르는 이들이 더 많지만, 보면 웬만해서는 다 아는 게임이다.
동네마다 야구왕, 배트맨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실제 이름은 '닌자베이스볼 배트맨'이다.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캐릭터가 있었으며 가장 많이 사랑받았던 캐릭터는 초록색이다.
점프해서 기를 모아 공격하는 사기(?)적인 기술이 있어 픽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