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게 된 첼시의 '푸른 심장' 에당 아자르가 마지막으로 동료들과 팬들에게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8일(한국 시간) 아자르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장문의 글이 게시됐다.
레알 마드리드가 공식 홈페이지에 "아자르가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다.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 5년이다"라고 밝힌 직후다.
아자르는 "나의 첼시 친구들과 가족에게(To my Chelsea friends and family)"로 시작되는 이 글을 통해 첼시를 떠나는 자신의 심정을 전하고 마지막 인사도 건넸다.
그는 "이제 다들 알다시피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길 어릴 적부터 소망해왔다는 건 더는 비밀이 아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첼시를 떠나는 것이 제 선수 생활 중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라는 아자르는 자신을 이해해달라고 부탁하며 첼시에서 뛰었던 지난 7년을 회상했다.
그는 "첼시에 왔을 때는 21살이었고 선수로서 크게 성장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있어 벨기에 국가대표와 팀의 주장이 됐다"며 "힘들었을 때도 있었지만 즐거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 투지와 욕망, 포기하지 않는 정신은 첼시 문화의 일부이고 여러분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7년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린 아자르는 "첼시 팬들은 언제나 나에게 특별하다. 다음 시즌 첼시의 결과부터 챙겨보겠다. 매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만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첼시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나의 꿈은 하나가 아니었다. 첼시와 레알 선수가 되는 것 두 가지였다. 이를 알게 해준 구단주와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여러분 모두가 잘되길 빌겠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아자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료는 8,800만 파운드(한화 약 1,326억원)이며 약 629억원의 옵션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아자르의 주급은 첼시에서 받았던 20만 파운드보다 2배 오른 40만 파운드(약 6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