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7일(목)

경기서 졌는데도 홀로 남아 1시간 동안 팬들 사인 다 해주고 떠난 야구선수

Instagram 'exn._.jxn'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일부 야구 선수들이 팬들의 사인 요구를 차갑게 외면하면서 한때 한국 프로야구는 '사인 거부' 논란으로 시끄러웠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에서 지더라도 진정한 팬 서비스를 몸으로 실천하는 야구선수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선수는 경기가 끝나고 밤이 늦은 시각에도 팬들을 위해 '미니 사인회'를 열고 무려 1시간 동안 팬들 곁에 머무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는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SK는 2대6으로 아쉽게 키움에 패배했다.


(좌) Instagram 'breath_in_suemin', (우) Instagram 'jisunnyiii'


Instagram 'smmsyy887'


SK가 진 날, 팬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보기 위해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었다.


초조한 마음으로 선수들의 사인을 기다리던 팬들, 대부분의 SK 선수들은 늦게까지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사인을 해줬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한 선수가 있었다. 그는 바로 SK 투수 박종훈 선수였다.


그는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한결같이 '팬들이 먼저'라는 선수로 유명하다. 이날도 박종훈 선수는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부터 사인까지 모두 거절하지 않고 끝까지 팬들과 함께했다.



Instagram 'credo_k97'


고된 경기 끝에 조금이라도 빨리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싶은 마음이 절실할 텐데도 팬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긴 것이다.


한 누리꾼은 "박종훈은 1회에 퇴장을 당해도 팬들 한 명씩 다 사인해주고 사진까지 찍어주는 선수"라고 말했다.


실제로 누리꾼들이 게시한 사진을 살펴보면 박종훈 선수는 경기장을 찾은 팬 한 명 한 명 눈을 마주치며 감사함을 전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야구 팬들과 누리꾼들은 박종훈의 정성 가득한 팬 사랑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박종훈은 이 같은 공을 인정받아 팬 서비스가 좋은 선수에게 주는 'SK 고객만족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