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연평해전·천안함 유가족에게 '김정은 사진' 책자 나눠줬다"는 논란에 청와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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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현충일을 앞두고 국가유공자 등과 함께한 오찬 자리에서 '김정은 사진'이 담긴 책자를 나눠줬다는 논란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가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약 240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6·25 전사자 유족 2명과 천안함 피격 희생자 유족 13명, 제2연평해전 희생자 유족 7명, 강원도 산불 피해 보훈 대상자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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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제공된 소책자였다. 약 10페이지로 구성된 소책자에는 문재인 정부 주요 국정에 대한 소개가 담겼다.


이중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손을 맞잡은 장면 등 남북정상회담 관련 사진 2장이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사진은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갔고 일각에서는 "북한의 공격과 도발로부터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려다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유가족에게 김 위원장 사진이 담긴 책자를 나눠준 것은 실수였다"며 크게 비판했다.


논란이 거세자 7일 뉴시스는 청와대 측이 이를 해명하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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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에 따르면 한 청와대 관계자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포된 책자에는 문 대통령이 5·18 유족들을 만난 사진과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사진도 수록돼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 사진은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 자리에 있던 다른 분들은 좋아하면서 책자를 가져가셨는데 한 분은 불편해하셨던 것 같다"며 "그분들이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남북정상회담을 한 것도 그분들의 희생이 없도록 하기 위해 노력한 것인 만큼 그런 취지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