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폭소하다가도 '눈물 펑펑' 쏟게 만드는 '기생충' 명대사 4

영화 '기생충'


[인사이트] 김은지 기자 = 봉준호 감독이 10년만에 내놓은 오리지널 한국영화 '기생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영화 '기생충'은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글로벌 IT기업 CEO인 박 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과 극을 달리는 두 가족의 만남 이후 걷잡을 수없이 벌어지는 사건들은 관객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는 봉준호 감독 특유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진 '기생충'은 제72회 칸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그렇다면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각광받고 있는 영화 '기생충'의 명대사를 함께 만나보자.


1. "가장 완벽한 계획이 뭔지 알아? 무계획이야"


영화 '기생충'


아들 기우(최우식 분)가 "아버지 그 계획이 뭐예요?"라고 묻자, 기택은 "가장 완벽한 계획이 뭔지 알아? 무계획이야"라고 답한다.


이 대사 뒤에는 어떤 좋은 계획도 실패할 수 있지만, 무계획은 실패할 수 없다는 패배적인 언사가 뒤따른다.


계획을 세워봤자 결국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기택의 말은 그의 힘겨웠던 삶을 담아냄과 동시에 영화 전체를 관통한다.


2. "아버지는 계단만 올라오시면 돼요"


영화 '기생충'


'기생충'에서 '계단'은 수직적인 사회 구조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메타포 역할을 한다.


살인자가 되고 스스로 지하실에 갇힌 아버지를 구해내기 위해 기우는 자신이 집을 사고자 결심한다.


"근본적인 대책이 생겼어요. 돈을 아주 많이 버는 거예요"라는 말과 이어지는 해당 대사는 기우의 처절함을 여실히 느끼게 한다.


3. "냄새가 선을 넘지"


영화 '기생충'


박 사장은 "냄새가 선을 넘지"라는 대사로 기택에 대한 찝찝한 감정을 드러낸다.


해당 대사와 이어지는 "선을 넘는 사람들, 내가 제일 싫어하는데"라는 말은 기택과 박 사장 사이의 비극적 결말을 암시한다.


'기생충'에서 '냄새'는 씻을 수 없는 계층 구조를 뜻하며, 상류층과 어울려도 절대 없앨 수 없는 하층민의 본질을 의미한다.


4. "착해서 부자인 게 아냐. 부자니까 착한 거지"


영화 '기생충'


부잣집 사모님 연교(조여정 분)를 만난 후 기택 부부는 각자의 평가를 내린다.


기택이 "그 집 사모님은 부자인데도 착해"라고 평하자, 그의 아내 충숙은 "부자니까 착한 거지"라고 정정한다.


같은 계층임에도 부자를 대하는 태도가 다른 두 사람의 대화에서 복잡 미묘하면서도 입체적인 인간 사회를 단번에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