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한국 여성 46% "밤에 집갈 때 마주치는 사람 보고 '공포' 느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한민국 여성 가운데 절반 정도가 밤길을 무서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여성 46%가 "밤 귀갓길 마주치는 사람에게 두려움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해당 연구 보고서는 지난해 6월~9월 전국 만 19세 이상~75세 이하 성인 남성 및 여성 3,873명(남성 1,967명, 여성 1,906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설문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설문은 유·무선 전화가 아닌 실제 '면접 방식'이었으며, 일상생활에서 자주 경험한 일들을 조사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여러 설문이 있었는데, 그중 "밤에 집으로 갈 때 마주치는 사람을 보고 두려움을 느낀 적 있는가?"라는 질문에 남성 87.43% 여성 54%가 "느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여성의 46%는 공포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1년에 한두 번 느낀다고 답한 이들이 26.41%였다.


한 달에 한두 번이 12.34%, 일주일에 한두 번이 4.34%, 매일 느낀다가 2.98%였다.


보고서에는 "일상적으로 만연한 폭력의 위험을 인지하고 이를 두려워하는 사회구성원이 많다는 건 사회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라면서 "폭력의 구체적 발생 지점에 대한 예방과 치료를 위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담겼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한편 해당 보고서에는 '경제 vs 통일'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도 있었으며, 국민 10명 중 8명은 "통일보다는 경제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통일을 위해서라면 조금 못 살아도 되느냐?"고 물었을 때 동의한다고 답한 비율은 17.12%에 불과했다. 반대 의견은 53.24%, 보통이라고 답한 비율은 29.6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