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최근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으로 혼자 사는 여성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서울시에서 이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새로운 대책을 내놨다.
이른바 '불안 해소 4종 세트' 지원이다.
6일 서울시는 1인 여성 가구가 많은 서울 관악구와 양천구에서 'SS존(Safe Singles Zone)'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SS존 시범사업은 서울시가 지난 3월 7일 발표한 '성 평등 도시 추진 계획'의 하나다.
SS존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불안 해소 4종 세트'는 집 안에서 모니터로 외부인을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비디오 창', 문이나 창문을 강제로 열면 경보음과 함께 지인에게 문자가 전송되는 '문 열림 센서'를 포함한다.
또한 112와 지인에게 비상 메시지가 자동 전송되는 '휴대용 비상벨'과 이중 잠금이 가능한 '현관문 보조키'로 이뤄어져 있다.
서울시는 관악구 150가구, 양천구 100가구에 '불안 해소 4종 세트'를 지원할 방침이다.
4종 세트 희망자는 서울 관악구 또는 양천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구비서류와 함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은 오는 10일부터 7월 12일까지며 여성 1인 가구 중 전·월세 임차보증금이 1억원 이하인 주택에 사는 단독 세대주면 신청할 수 있다.
30대 미만 미혼모와 모자 가구도 신청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다른 자치구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으로 여성의 일상 속 불안이 얼마나 크고 심각한지가 단적으로 표출됐다. 안전사각지대, 특히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불안 해소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