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3년 전 과외 선생님으로 만난 '13살 연상' 남친이 알고보니 애 둘 딸린 유부남이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자친구가 자신이 자식까지 있는 유부남이라고 '이실직고'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사연의 주인공인 여대생 A씨는 3년 전, 19살 때 학생과 과외 선생님의 관계로 지금의 남자친구 B씨를 만나게 됐다.


B씨는 A씨에게 너무나 자상한 과외 선생님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A씨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필요할 것 같다며 공부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 오기도 하고, 힘들 때 먹으라며 비싼 초콜릿이나 호텔에서 빵 등을 사 오기도 했다.


심지어는 A씨는 거절했지만, 그에게만 과외비를 깎아주겠다고도 했다.


처음에 A씨는 과하게 친절을 베푸는 B씨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꼈다.


그러다 "나 솔직히 네가 좋아. 너 대학 가면 정식으로 고백하려 했어"라는 뜻밖의 말을 들었다. 이후 대학에 합격한 A씨는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13살의 적지 않은 나이 차에도 A씨의 부모님은 "사람 참 괜찮아 보이더라"며 둘의 교제를 허락했다.


A씨도 B씨의 다정함과 배려심 넘치는 성격에 대학 졸업 후 결혼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얼마 전 A씨는 세상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됐다.


한참 통화를 하던 중 남자친구 B씨가 갑자기 심각한 목소리로 "나… 사실 유부남이야… 딸도 두 명 있어"라며 폭탄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에게는 사실 별거 중인 아내와 각각 초등학생, 유치원생인 딸 둘이 있었고 아이들은 한 달에 두 번씩 따로 만나고 있었다.


A씨가 충격에 말이 없자 B씨는 "이혼하고 싶은데 아내가 안 해줘… 자기 기분 나쁘면 물건 던지고 때리고 그런 여자야… 진작 얘기했어야 했는데 네가 떠날까 봐 도저히 용기가 안 났어"라고 변명했다.


생각지도 못한 충격에 A씨는 누리꾼들에게 "이혼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저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데 한순간에 불륜녀가 돼버린 게 어이가 없고 믿음도 깨졌어요. 헤어지는 게 맞겠죠?"라며 조언을 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아직 젊고 예쁜 나이에 유부남은 아니지 않나?", "이혼할 거라는 말을 믿으면 안 된다", "한 번 바람피운 남자는 이혼하고 다른 여자 만나도 또 피운다" 등 걱정을 쏟아내며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한 누리꾼은 "잘못하다간 큰일 날 수 있으니 증거부터 만들고 부모님과 함께 대응해야 한다. 통화 녹음해둬라"라고 말하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